[미국일상] 앨라배마에서 멕시칸 케익 Tres Leches 먹어본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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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시부모님 생일이어서 멕시칸 동네에 있는 식료품 점에서 Tres Leches (세가지 종류의 우유가 들어간 케익)을 샀다. 


멕시칸 식료품점

 

불과 시내에서 얼마 떨어진 곳에 있는 동네인데도 그동안 와 볼 이유가 없었던 미지의 세계(?). 미국 남부에는 워낙 멕시칸 이민자들이 많아서 멕시칸 음식점이나 가게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는 편인데 계속 가는 곳만 가다보니, 이 곳 멕시칸 식료품점에는 이민 거의 4년차에 처음으로 가봤다.

 

 

 

식료품 점 안에 위치한 베이커리 코너

 

미국에서는 직사각형 케익을 엄청나게 선호하는데, 이 곳도 크게 다를 건 없었지만 과일이 토핑으로 들어가는게 일반 백인 미국 케익과는 조금 다른 점이다. (백인 케익은 토핑이 전무하고 색소로 쓰여진 레터링 케익이 많음) 시엄마 말로는 이 곳 케익을 입에 넣은 순간 우유가 사르르 나오면서 정말 맛있다고 해서 기대치가 엄청 났다. 이 곳 Tres Leches 우유 케익 중에 피칸이나 복숭아 등 다른 맛들이 첨가된 종류들도 있었지만 우린 기본맛 밀크케익으로 사기로 했다.

 

 

우리가 고른 트레스레체스 멕시칸 밀크케이크

 

약간 우리 90년대 한국 케이크랑 비슷해보이는 비주얼에 기대가 됐다. 왜냐면 다른 미국 케익들은 푸석해보이고 맛없어보이는데 이건 약간 촉촉하니, 한국 케익과 비슷해보이기라도 해서?!

 

 

 

또 일반 미국 식료품 점에는 베이커리류가 별로 없다. 적어도 내가 사는 앨라배마 주에는 그렇다. 그런데 파리바게뜨나 뚜레쥬르처럼 원하는 빵을 골라집을 수 있는 공간이 멕시칸 식료품점에는 있어서 반갑기도 하고, 다음번에는 몇개 사먹어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선반 위에 놓인 가지런한 마늘들

 

식료품 점이라 이것 저것있었는데 스카일러가 저기 마늘 싱싱해보인다며 사라고 그래서 집어왔다. ㅋㅋ 그도 내가 마늘을 정말 좋아한다는 걸 잘 안다. (갑분 마늘 구입)

 

 

 

집에 와서 먹어본 멕시칸 케익의 맛은....?! 스펀지 부분이 퐁실퐁실하여 크라운베이커리의 케익을 떠올리게 하는 맛? 우유가 흘러나오는 천국의 맛 이런 건 아니고, 일반 미국 케익에 비해 훨씬 낫지만 역시 베이커리는 한국이 최고시다. 이걸 먹고 나니 한국 케익이 더욱 그리워진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시부모님에겐 이게 최고의 케익이면 한국 케익 먹으면 얼마나 더 놀라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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