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일상] 물생활 입덕부정기 - 펫스마트 방문 PetSmart in Alaba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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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전부터 마음 한 구석에는 집에 미니 수족관이 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해왔지만, 쉽사리 시작할 엄두가 나지 않았다. 얼마 전 갑자기 무슨 결심이 든건지, 충동적으로 열대어 사진을 찾아보기 시작했고 급기야 뽐뿌가 왔다. 만약에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된다면 사전조사가 필요할 것 같아, 미국 우리동네에 있는 펫스마트에 가보기로 했다. 펫스마트는 반려동물을 위한 물품들이 있는 가게다. 강아지, 새, 고양이, 햄스터 뿐만 아니라 물고기 관련 용품들을 다양하게 판매하고 있다.

 

 

 

 

 

펫스마트 외부 모습 - 영업 종료한 줄;
크리스마스 용품으로 가득한 펫스마트

 

 

 

고양이 코너

 

오랜만에 방문한 펫스마트에는 고양이 용품이나 고양이용 사료가 다양하게 있었다. 미국 식료품 마트에서는 한정적인 종류의 고양이 사료만 접할 수 있는데 펫스마트에서는 처음 본 브랜드의 음식이나 추르(액상용 간식) 종류가 다양하게 있어서 벨라를 위해 몇가지 골라봤다.

 

 

 

칼라테트라에 사로잡힌 스카일러

 

수족관은 제일 안쪽에 위치해 있는데 물고기 종류가 생각보다 다양하지 않았다. 그래도 내가 눈 여겨보고 있었던 그.나.마. 기르기 쉽다는 네온테트라와 구피가 있었다.

 

 

 

칼라테트라 Glofish Tetra

 

이게 스카일러가 눈여겨 보고 있던 글로피쉬라고, 밤에 형광빛으로 빛이 나는 테트라 종류다. 흔히 칼라테트라로 한국에서는 불리는 것 같은데 검색해보니 블랙테트라에 인위적으로 인공색소를 넣은 물고기라고 한다. 그래서 다른 물고기에 비해 건강하지 않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네온테트라

 

이 날은 사전답사 식으로 간 거라 물고기를 구입(봉달^^)하지는 않았고 그냥 윈도우쇼핑하고 왔는데, 역시나 네온테트라가 실제로도 제일 내 마음에 들었다. 미국은 물고기 시세가 한국보다 비싼건지, 아님 펫스마트만 그런건지 모르겠는데 네온테트라 마리당 2.29달러(한화 2500원)이라서 깜짝 놀랐다. 생각보다 비싸서 ^^; 

 

 

 

초급자용 물고기

 

수마트라(Tiger Barb)와 비파 종류 물고기도 있었다. 흔히 한국인들이 키우는 가오리비파는 영문명이 Borneo Plecotomus라 이 것과 아예 같은 종류인지는 잘 모르겠다. 생김새는 비스무리해보인다. 한국에서도 가오리비파 한마리에 만원이 넘어가나?? 비싼 거 같다.

 

 

팬시 구피

 

초심자용 물고기로 유명한 구피. 수컷 물고기가 더 화려한 색을 가지고 있었다. 예쁘긴 한데, 구피는 네온테트라에 비해 번식력이 엄청나다고 한다. 또 치어를 따로 분리해주지 않으면 다른 물고기나 성어들이 다 잡아먹는다고 한다. 그런 참사는 나같은 쫄보는 보고 싶지 않아서 구피는 패스하기로 했다. -☆

 

 

 

애플스네일

 

네이버 블로그와 유투브를 열심히 봤더니 청소용 물고기라는 게 있다더라. 그 중 애플스네일이 이끼같은 걸 먹어준다고 하는데 번식력만 엄청나지 않다면 나중에 한마리 정도는 키워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영문명이랑 한국이름이랑 매치가 좀 어려운데, 이게 애플스네일이 아니지 않을까 생각했다.

 

 

 

어항 꾸미기 소품

 

블랙프라이데이 세일이라고 펫스마트 멤버십에 가입하면 할인가에 구입할 수 있었다. 귀여운 게 많아서 테마를 정하지 않고 맘에 드는 걸 다 구입했다간 이도저도 아니게 될 거란 생각이 들었다.

 

 

 

어항 코너. 세일 중...

 

물고기들을 둘러보고 나가는 길에 마주친 어항들. 무려 세일 중!! 결국 내 발목을 잡고야 말았으니..... 정상가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에 어항과 여과기, 수온계 등 같이 딸려온다는 사실이 매력적이어서 질러버렸다. 이로써 입덕부정기는 공식적으로 끝이 난 것이다...!

 

 

 

 

펫스마트는 결국 쉽게 말해 펫샵이라 이 곳에서 판매되는 동물들이 많다. 좁은 공간에 새 주인을 기다리는 모습이 안타까우면서도 역시나 애기 때라 귀엽긴 귀엽더라. 사진을 안찍었는데 베타도 아주 작은 원형 물통에 판매되고 있었는데 한 눈에 봐도 베타들이 그리 건강하거나 행복해보이진 않았다. 마음이 아팠다.

 

 

 

결국 집어온 벨라 음식들

 

울 벨라님을 위해서 여러가지 종류의 고양이 사료를 사왔다. 벨라는 같은 음식 연달아 먹는 걸 되게 싫어한다. 그래서 여러 종류의 맛있는 음식들을 제공해드려야하는데, 오른쪽 구석에 있는 사료들이 배급하기에 아주 간편하다. 캔을 따면 하나 다 소비할 때까지 2-3번 줘야하는데, 이건 1냥분용으로 구분되어 있어서 가운데를 구부리면 똑 떼어낼 수 있다. 급여해보니 벨라 마음에 꽤 든 것 같았다.

 

 

 

물생활 시작

 

이게 내가 사온 어항인데 5.5 갤런의 물을 담을 수 있고 가로길이 40cm 세로길이 25.5cm의 직사각형 어항이다. 여기에 수온계와 여과기, 거름망등이 같이 딸려왔다. 의외로 영어 유투브에 초보들을 위한 물생활 가이드가 한국보다 자세한 영상이 없었다. 그래서 한국 영상들을 많이 참고하고 알아낸 건 대부분 스펀지여과기를 쓴다는 점이었다. 이런 걸이형여과기는 여과 성능이 스펀지필터에 비해 많이 떨어져서 그 안에 탑재된 필터를 빼고 추가 여과제를 넣는 식으로 이용하는 것 같았다. 그래서 나도 여과제를 추가로 구입했다. 그러다 소품도 구입하고, 바닥재도 고르고, PH 테스터기, 박테리아 활성제, 염소제거제 등 구입하다 보니 이런... 금액이 꽤나 나왔다 하하!!!!! 아직 수이사쿠 사이펀도 안샀고, 물고기도 안샀고 물고기밥도 안샀는데 세팅부터 빡세다. 스카일러가 나보고 비싼 취미를 골랐다고 했는데 실감이 나고 있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조만간 물잡이하고 봉달하는 것을 포스팅해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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