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은 가드닝의 절정인 달이라 모든게 빠르게 바뀌 예쁜 꽃들도 정말 정말 많은데, 포스팅이 좀 늦어졌다.
뒷마당에 있는 화단부터 시작해보면,
4월에 만개했던 장미들이 많이 져서 데드헤딩을 해주고 나니 조금 앙상해보인다. 데이비드오스틴 장미는 필 때는 너무 예쁘고 향기도 엄청 고급스럽지만 반복개화성이 녹아웃장미에 비해 훨씬 떨어진다. 그래서 장미 비료를 줘서 꽃이 더욱 자주 필 수 있도록 개화 주기를 앞당기려고 하고 있다.
뒷마당 화단을 반대쪽에서 보면 이런 모양. 저번에 심은 데이비드오스틴장미 티징조지아도 다행이 잘 자라고 있는 중이다. 수양벚나무는 아직 대체할 나무를 찾지 못해서 죽은 채로 전시되어 있다^^;;
작년에 심었던 데이지 군락이 엄청 예쁘게 피고 있다. 특히 노을이 지고 일조량이 줄어들 때 순백색의 꽃들이 더 빛나보인다. 일종의 문가든 효과를 준다. ㅋㅋ
이번에 정말 예쁘게 폈던 영국장미 포엣츠와이프. 작년에 비해 꽃봉우리 수가 남달랐다. 이제 이 장미들이 지고 나면 또 장미 꽃들을 만들어 내기 까지 긴 공백 시간이 있을듯..
이 레몬색 장미 옆에 둔 파란색 꽃은 바로 미니 델피늄인 락스퍼다. 작년 이 맘때쯤 로우스에서 발견했었는데, 다시 보니 정확한 품종명이 달랐다. 작년에 산 락스퍼는 조금 더 푸른끼가 도는 Delphinium Summer Cloud 라는 종이고 올해 새로 들인 락스퍼는 하늘빛이 좀 더 감도는 파스텔톤이며 품종명은 Delphinium Summer Blues이다.
작년(2020년) 델피늄/락스퍼 구경하기
이 색깔이 실제로 보면 더 오묘한게 신비롭다. 꽃잎 끝 쪽엔 볼터치같이 핑크톤의 점이 찍혀있고 꽃 중앙은 연보라색으로 물들어 있다. 내가 제일 제일 좋아하는 델피늄/락스퍼!! 이 종류만 올해 무려 6개나 사옴. ㅋㅋㅋ
5월 넷째주 알라바마 앞마당 화단의 모습이다. 허밍버드(벌새) 철이 끝나, 먹이통을 치워서 행거만 덜렁 남은 상태 ㅎㅎ 지금 피크인 꽃들은 앞쪽에 세덤, 핫핑크의 샐비야, 보라빛 꽃의 제라늄, 그리고 핑크빛의 아스틸베다.
올해 초 봄에 자리를 옮겨준 미니백합들도 개화가 시작됐다. 강렬한 레드빛이 옆쪽 골드세덤과 잘 어울린다.
저번달에 로우스에서 발견한 엔들리스 썸머. 토양 산성도에 따라 핑크색과 파란빛으로 나뉘는데, 사실 난 우리 화단의 ph농도를 잘 모른다. 그래서 이미 알칼리성 토양에 심겨져있던 푸른빛의 엔들리스 썸머를 사왔고 거진 한 달동안 심지않고 화분에 뒀었다. 혹시라도 색이 변하는게 싫어서. 그런데 날이 점점 더워지니 화분에 있는 이 수국만 계속 건조해지고 물을 더 필요로 하길래, 결국 땅에 심게 되었다. 아직까지는 푸른빛을 유지 중인데 시간이 지나면 내 토양 산성도에 따라 색도 달라지겠지. (제발 알칼리성이길 ㅠ)
5월 15일 로우스에서 발견한 델피늄. 작년에 본 델피늄은 진짜 짙은 보라색이었는데 이번에 판매중인 델피늄은 보라색과 하늘색이 섞인 묘한 라벤더 색깔의 델피늄이다. 내가 그동안 찾고 헤메던 종류와 비슷 💜💙 너무 마음에 든다. 화분 두 개를 사왔는데 각각 2개의 모종이 심어져 있어서 총 4개의 델피늄을 득템한 사실.
위에서 보면 이렇게 간격을 띄워 총 4개의 델피늄을 심어줬다. 꽃이 피기 전, 꽃봉우리가 몽글몽글해서 동화같은 분위기를 준다. 나는 델피늄이랑 락스퍼가 이래서 너무 좋다 ㅠㅠㅠㅠㅠㅠㅠㅠ 이렇게 보니 작년에 심은 찐보라 델피늄도 예쁘다. (델피늄is뭔들) 델피늄은 정말이지 예쁜데 씨앗부터 키우기가 헬이다 ㅠㅠㅠ 난 내 화단이 델피늄으로만 심어져있어도 너무 행복할 거 같음
앞마당 화분에도 최애 락스퍼 섬머블루스를 심어주었다. 짧은 다년생(2-3년생)이라 자주 심어줘야 하는게 흠이다. 난 이 종류가 너무 좋은데 내년에 같은 품종을 발견할 거란 보장도 없고, 씨앗을 받는다해도 이렇게 키우기까지 극강의 난이도를 자랑한다.
마지막으로 화분에 심은 베고니아 근황이다. 처음 심었을 때보다 두 배가량 몸집이 커졌다. 조만간 화분을 가득 채우게 될 듯.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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