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라배마 주 헌츠빌 영국식/아일랜드 펍
The Poppy and Parliament
06.27.2021
주말데이트로 오랫동안 눈독들여왔던 헌츠빌에 새로 오픈한 영국식 펍에 가보기로 했다. 일요일은 3시까지 브런치타임이라서, 디너 시간인 4시까지 기다리기로 했다. 주말에는 헌츠빌 도로변 주차가 무료이기 때문에, 주차를 간단히 하고 Honest Coffee Roaster에서 콜드브류를 나눠 마셨다. 날씨가 아주 후끈후끈했음 🐬
(이전글) 무려 3년 전 포스팅한 헌츠빌 카페 어니스트 커피
헌츠빌은 미국에서 가장 빨리 발전하는 도시 1위답게, 다운타운도 힙한 바와 레스토랑들로 가득하다. 처음 본 헌츠빌 벽화 앞에서 사진도 몇 장 남겨주며 시간을 떼우고
그래도 시간이 남자 다운타운 바로 옆 헌츠빌 공원인 빅스프링파크를 조금 거닐었다. 더워서 그늘만 공략했음.
브레이크타임이 있다고 착각했던 우리는 4시가 되기까지 착실하게 밖에서 기다리다가 입장했다. 들어가보니 사람들이 북적북적; 바 테이블에 쭈루룩 앉아서 스포츠경기를 보고 있었음/
디너 메뉴를 대충 읽어보고는, 스카일러는 덴마크 맥주 한 컵과 피시앤칩스를 주문했고 나는 새우감바스를 주문했다.
스카일러가 우스갯소리로 스위스 산 맥주 먹고 싶다해서 내가 서버에게 혹시 스위스 맥주 있나요 했더니, 없다고 😥 영국/덴마크/벨기에 산 맥주도 이제 막 들이기 시작했다며.... (다음에 가면 서위서 맥주 먹을 수 있으려나...?!)
얼마 지나지 않아 맥주 먼저 서빙해주셨음. 난 맥주를 좋아하지 않는 편이었는데 나이가 들어서그런지 맛있게 느껴지기 시작했다; 이 덴마크 맥주도 달달~하니 맛있어서 계속 뺏어마심...ㅎ
맥주를 호로로로록 마시고 있을 때 서빙된 감바스와 피시앤칩스. 이거슨 내가 알던 감바스가 아니었음을....! 비쥬얼이 달랐다.
새우가 무슨 미니랍스터만 하다면서...! 살로 아주 그득찼다. 요게 저 양 많은 피시앤칩스보다 가격이 더 나갔는데, 아무래도 이렇게 크고 싱싱한 새우가 비싼거겠지. 소스도 독특했는데, 김과 양파 마요네즈와 아마도 올리브소스를 섞은? 익숙하면서도 새로운 조합의 맛이었다. 워낙 살이 많은 새우라 소스를 잘 찍어먹으니 맛있었음(!!) 특히 마늘맛이 강한 감바스를 생각했어서 마늘보다는 양파가 더 주가되는 감바스에 또 한번 놀랐음.
새우 껍질 위에 소스가 가득 쌓여있어서 껍질채 먹는건지 아님 벗겨먹는건지 헷갈리면서 끝낸 식사. 반절은 껍질과, 다른 나머지는 껍질 벗겨서 먹어보았음 '-'a 껍질이랑 먹을 때는 새우 자체 크기가 워낙 크다보니 껍질이 좀 두껍게 느껴졌는데, 또 껍질 없이 먹으니 새우 고기맛만 나구.... 아리송?
이 곳에 오기 전부터 피시앤칩스 광팬인 스카일러의 기대는 엄청 높았다. 구글 리뷰도 굉장히 좋았을 뿐더러, 셰프가 전문성이 굉장한 거 같은게 피시앤칩스는 투고/테이크아웃이 안된단다. 시간이 지나면 눅눅해지기 때문이라고...! 그래서 인지 스카일러가 한 입 먹어보고는, 인정했다. 갔다온 그 다음 날에도 여기 피시앤칩스 맛집이라며....ㅎ 나도 먹어보니까 정말 맛있었다. Cod 대구 생선살도 싱싱하고 두꺼운데 아주 요리가 잘 되어있었고 튀김옷도 바삭하니 쫀맛. 소스통에 하나는 타르타르 소스, 다른 하나는 처음 본 음식이라 서버에게 물어보니, 콩을 다진 요리라고 한다. 같이 먹으니 짠맛을 중화시켜주면서 손이 가는 맛이었다.
소스까지 야무지게 다 먹은 감바스... 혹시 디저트 메뉴 있냐고 하니 오늘의 디저트는 모카 브륄레라 하셔서, 크림 브륄레와 다른 점이 있냐고 물어보니, 디카페인 커피빈을 써서 커피 향과 초콜릿 향이 들어간 크림브륄레라고 보면 된다고 하셨다. 그래서 또 주문 완 ^^ 다 먹어봐야쥬
크림 브륄레도 안먹어본 1인인지라, 차가운 디저트일 줄 몰랐다. 그래서 스카일러보고 이거 원래 차갑냐고 물어봄 ㅇㅅㅇ... 요거슨 마치 외쿡인이 냉면을 먹었을 때의 놀라움이었달까. 아무튼 위에 설탕 레이어를 숟가락으로 톡 깨서 먹었는데, 처음에 그 달콤함에 머리가 띠용했다 ㅋ 안쪽은 아주 부드러운 티라미수 맛이었고 먹을 수록 혈중 설탕농도가 적응이 되는지 오 괜찮은데? 하면서 먹음... 스카일러가 여기 브륄레도 맛나다고 함 ^^
일요일 이른 디너 타임인데도 꽤나 사람이 많았다. (사진으론 안보이지만 다른 방향 테이블이 많이 차있었음) 금밤이나 토밤엔 더욱 바쁠 것이라 예상... 곧 고급 정육점을 2층에 오픈할 예정이라고 한다. 헌츠빌에서 맛보는 분위기 좋은 영국식 펍, The Poppy and Parliament. 왜 인기있는지 알겠음... 우리의 맛집 리스트에 추가했다.
헌츠빌에 분위기 좋은 펍이나 바를 찾고있다면 한번 도전해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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