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들었던 미국 입국기-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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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SS 미국 델타 국내선 탑승기


두번째 국내용 비행기는 훨씬 규모가 작고 협소했다.
3A였는데 4A에 앉아버렸다. 유쾌한 언니가 자기 티켓을 보여줘서 내가 여기 3A아니냐니까 웃으면서 4A라고 괜찮다고 자기도 늘 덤벙댄다고 했다. 그와 동시에 3B에 앉아있던 얼굴빨간 남부스타일 아저씨가 자리를 비켜주며 여기가 3A니까 들어가 앉으라고 했다.
1:30 비행이라서 창가자리를 선택했는데, 그 비행기는 작아서 그런지 얼마 달리지도 않고 이륙했다.

그렇게 긴 비행도 괜찮았는데 막상 만날 시간이 다가오자 1:30이 너무 길게 느껴졌다. 구름밖에 안보이는데 계속 창밖을 보며 착륙하기만을 고대했다.

비행기를 나와 baggage claim으로 향했다.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내려가면 나오는 곳이었는데, 그 자리에 남자친구가 꽃을 들고 서 있었다.

워낙 눈 앞에 있는 데도 못 찾는 거 고수여서인지
걔가 서있는지도 모르고 무시하고 수화물 찾으러 걸어갔다 ㅋㅋㅋㅋㅋㅋ 그러더니 누가 등을 두드려서 보니까 남자친구였다. ㅋㅋㅋㅋ 장미꽃 5송이가 있는 꽃다발을 주변서 왜 자길 못봤냐고 했다. 걘 모를거다 내가 얼마나 앞에두고 못찾는 성격인지..

아무튼 걘 아빠에게 전화해서 공항주변에서 남친차를 운전하면서 돌고 계신 아저씨를 소환했다. 아저씬 차에서 내려 내게 인사했다. 캐리어를 싣고 2시간동안 차로 남친동네까지 가야했다. 산적하고 나무 많은 곳, 너무 피곤한 나머지 그렇게 신기하거나 이국적이지 않았다.

집에 도착하자 정말 젊어보이는 아줌마가 기다리고 있었다. 포옹을 하고 안부를 물은 뒤, 서로 뻘쭘해했다. 남친은 엄마가 어색해서 평소 엄마답지 않아보인다고 귀뜸해줬다. 강아지들은 처음에 엄청 짖더니 이내 궁댕이를 들이대며 쓰다듬어달라고 했다 ㅋㅋㅋㅋ

저녁으론 샐러드를 먹고싶다해서 아저씨가 샐러드를 사다주셨다. 아줌마랑 나랑 스카일러 아저씨 이렇게 식탁에서 먹는데 정말 어색했다. 아줌마아저씨도 어색하셨겠지? 걔랑은 간단한 한국말로 소통해서 습관적으로 "맛있다" 라고 말했다. 근데 여긴 정말 한국어가 안통하는 곳이란 걸 아직 인지하지 못한 상태여서 마치 내가 그분들을 배려하지 못하는 것처럼 보였을 거 같다.

너무 피곤해서 자고 싶었지만, 바로 짐을 풀고 준비해 간 선물을 드렸다. 그리고 얘기를 좀 했는데 아주머니가 물어본 질문에 다른 대답을 해서 아주머니 표정이 읭? 스러웠지만 역시나 여긴 고쳐주질 않는다 ㅋㅋㅋㅋㅋ

뒷마당에 있는 고양이들도 보고, 집안 구석구석을 소개받은 뒤 샤워를 하려고 화장실에 갔다. 워낙 배가 아파서 볼일을 봐야 했다 ㅋㅋㅋㅋ 그리고 씻고 머리를 말린 뒤 정말 꿀잠을 잤는데, 오래 잘 순 없었다. 그래서 지금도 약간 비몽사몽한 상태인데 잠은 안오고 .. 뭔가 설명이 안되는 기분이다.

오전에 혼자 있는데 갑자기 강아지들이 짖길래 보니까 낯선 사람이 벨을 눌렀다. 너무 무서워서 문자했더니 벌레퇴치해주는 남자였다. 주기적으로 온다고 했다. 인기척이 없자 그냥 바깥에 소독을 해주고는 떠났다.

여기와서 다르다고 느낀 건, 집이 떨어져 있어서 아무리 큰 소음을 내도 층간소음이녜 이웃간 불화녜 발생될 문제가 하나도 없다는 것, 그리고 주기적으로 바깥에 벌레들을 퇴치해야한다는 것이 너무 신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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