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번째 날 새벽부터 들리는 천둥소리에
걱정이 됐다. 아침에 일어나 블라인드를 젖히니
다행이 비가 내리곤 있지 않았다.
또 서둘러 바다로 나감ㅋㅋㅋ
약간 눈치게임 같았던 게 날씨가 안 좋을 예정이라
해변가에 나온 사람들이 적었다.
그 와중에 우리가 있는 곳만 신기하게 날이 개었다.ㅋㅋ
어제보단 물이 좀 차가웠지만
금세 따듯하게 느껴졌다.
흐린 날이지만 바닷물은 여전히 맑고 예뻤다.
오히려 햇빛이 강하지 않아서 덜 타고 좋았음
바닷물에서 놀다가 빗방울이 하나 둘 씩
떨어지길래 마침 점심 때라 점심 먹고
날씨를 보기로 했다.
콘도에서 떠나기 전 해산물 찜을 미리 주문하고
떠났는데 비가 많이 오기 시작함
우리가 간 곳은 작은 해산물 집인데
주유소 옆에 붙어있는 곳이었다.
스노우크랩과 두 종류의 쉬림프세트를 시켰다.
아침도 안먹고 바닷가에 뛰쳐나가 두시간 내리
논 탓에 진짜로 너무 배고팠음 🙀
약간 식기도 했고
시즈닝도 생각보다 약해서
기대보단 별로였지만 싹싹 긁어먹음 💦
스톰 워닝이었던가
그래서 비는 좀 멎었지만 바다에 사람들은
거의 없었음 ㅋㅋ
아침에 거의 무리해서 수영하느라
낮잠 자고 일어났더니 또 배가 고팠다.. 😅
근처(라고 쓰고 Fort Walton이라고 읽음)에
한국식 스테이크 집인 수라 Sura 가 있어서
여기에 가보기로 했다.
공영주차장에 붙어 있어서 주차하기 편리했다.
안에 들어오니
깜깜하니 좋았다ㅋㅋ
소주도 있고.. 칵테일을 주문하기로 함
어제 도모에서 마신 것보다
더 괜찮았음ㅎㅎ
우리가 시킨 코스에는 보쌈이 포함됐는데
나쁘진 않았지만 내가 생각한 보쌈과는 좀 달랐다.
난 더 야들야들(?)한 삼겹살 보쌈을 상상했는데
두껍고 퍽퍽한 보쌈이었다.
스카일러는 이런 식감을 더 선호하긴 한다.
서버가 구워주거나
손님이 직접해도 되는데
스칼라가 자진하길래 그러라구 했다. ㅎㅎ
김치찌개 먹으니 좋았던..
근데 다 먹지도 않은 찌개를 자꾸 치워준다고
물어봐서 좀 짜증났음; 세번이나 🤷
내가 이런 한국식 스테이크집을 여러 군데 가봐서
기대치가 높은 것도 있지만
그래도 고기 질도 기대 이하긴 했는데..
반찬이... 좀 실망스러웠다.
어묵이 너무 딱딱하고.. 음 🫢
그래도 데스틴에 한국식 스테이크집이 있다는
점에 큰 점수를 준다.
식당을 나오니 본 람보르기니
가까이서 본 건 처음 🤪
밥도 든든히 먹었겠다
해변을 좀 걷자고 했다.
그러다 발견한 희안한 큰 새..
나중에 검색해보니 Heron(왜가리)인 것 같았다.
데스틴 왜가리와 석양.
이 날 저녁도 왠지 특별한 날 같이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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