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초 알라바마에 온 꽃샘추위 때문에 고추 모종과 방울토마토 모종이 사망하고야 말았다. 😥
그래서 Lowe's (미국 가드닝/홈 관련 물품 파는 매장)에서 새로운 모종을 사러갔는데...!
스카일러가 모종 진열대 살펴보다가
"저거 깻잎 아니야?" 해서 봤더니
정말로 깻잎 모종이 무더기로 진열되어 있었던 것! WOW
영문으로 Shiso - Asian Perilla 라고 되어 있던데 일본 시소와 한국 깻잎을 구분 못하는 백인 넘들이 명명했을 듯. 😑
한번도 시소 잎을 먹어본 적은 없지만 구글에 이미지를 찾아보니 그 잎모양이 깻잎과 달랐다.
웃긴건 저 모종 화분에 샘플 이미지로 사용된건 일본 시소 잎 ㅋㅋㅋ 막상 파는 건 깻잎 (띠용?)
냄새도 맡아보니 이건 분명 깻잎의 스멜 @_@.
땡잡은 기분으로 하나 골라왔다.
그 외에도 저번 쇼핑 때 찾지 못했던 오이 모종들도 시중에 많이 나왔길래
하나 집어왔더니 한 모종판에 무려 9개 떡잎이 딸려왔다는...!
화단경계석인 벽돌도 몇개 더 집어오고,
씨앗도 맘에 드는 걸로 아주 많이 골라왔다.
모종은 고추 3종류/방울토마토 1개/오이/깻잎/스피아민트 (모히토 만들 심산으로) 집어왔다.
민트 종류는 한번 심으면 뿌리가 엄청 깊고 넓게 퍼져서 제거하기 어렵기 때문에
민트류만 따로 다른 화분에 심는게 현명하다.
작년, 깻잎을 텃밭상자에 심었다가 1/3이나 되는 흙이 뿌리와 뒤엉켜 딸려나왔다는 -_-...
그래서 이번엔 이 스피아민트와 깻잎모종을 저 뒤에 있는 마차화분에 따로 심어 볼 생각이다.
업데이트
이젠 깻잎 뿌리/미친 번식력 걱정 NO NO
오이 지지대도 세워줬는데 오이 새싹이 너무 많아서 다른 텃밭 상자 칸에 지지대 없이 그냥 심어주기도 했다.
그냥 덩쿨처럼 검정 비닐 위에서 자라도 되지 않을까? ^^;
냉해 피해를 입었던 고추 모종들은 모두 교체가 되었다.
새로 산 고추모종들은
미국 바나나 페퍼 (한국의 아삭이고추 같은?),
할라피뇨,
그리고 세라노고추 (청양고추만큼 맵다.)
심고보니 너무 따닥따닥 붙은 거 같아 사이간격을 좀 넓여줘야겠다.
지난 포스팅에서 검붉은 방울토마토를 발견해서 기쁘다고 그랬는데
엥 죽어버림 ㅠ
그래서 새로 산 토마토는 방토 크기가 아주 앙증맞다고 하는데, 품종명은 Candyland 이다.
지지대까지 설치하니
제법 채소밭 느낌이 물씬 😉
자급자족의 시골라이프.
이게 바로 현실판 리틀포레스트
미국 시골 알라바마에서
한국 깻잎 모종을 구하는 날도 다 오고
미국에서 깻잎 키우기가 훨 쉬워질듯.
아주 사소한 변화 같아도
이 덕에 처음 왔을 때보다 훨씬 삶이 윤택해진 것 같은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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